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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즈 취재]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2014-05-13l 조회수 3204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 경영대학에서 이어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추모 행사 -

 

 

  어린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고(4/16)가 발생한지도 어느덧 3주가량이 지나고 있다. 비극적인 결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침울하고 소극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요즈음,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이들을 추모하는 수많은 행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덜고 학생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인적·물적 지원이 끊이지 않는 등 오늘도 희망의 불씨를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슬픔에 공감하는 이러한 사회 전반적인 흐름에 맞추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도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애도의 뜻을 전하는 추모행사가 진행 중이다. 28대 학생회의 주도 하에 집행부, 각 반 대표, 동아리대표 들을 통해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학장단 및 학교 행정실과의 의견교류를 통해 크게 촛불행사와 모금활동의 두 가지 방법으로 추모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4/28) 부터, 58동 신관 2층 입구에는 자그마한 탁자 위에 초 다섯 개가 놓여 있다. 은은한 불빛을 내뿜는 다섯 개의 초들은 각각 경영대 학생회 그리고 경영대의 네 반(패기, 길벗, 한빛, 백두)을 의미하는데, 안타까운 사고를 맞이한 학생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조되기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 곳 근처에서는 바쁘게 수업에 오고가다가도 촛불 앞을 지날 때엔 잠시 묵념을 한다거나 엄숙하고 숙연한 표정을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촛불들은 금번 학기가 종강하는 6월 중순경까지 24시간 내내 환하게 밝혀져 있을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경영대학 학생회와 경영대학 기부동아리 십시일반은 합심하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모금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동원생활관 쪽에서 58동 입구에서 모금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학생회 집행부원들과 십시일반 구성원들을 볼 수 있다. 모금활동 역시 촛불행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월요일인 4/28부터 시작되어 6월 중순 1학기 종강 때까지 진행되는데, 주중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2~17시 사이에 학우 구성원들의 성금을 받는다. 희생자들을 위한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성금은 나눔코리아 대한복지회한국구세군에 전달되어 유가족 지원 및 단원고 학생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십시일반 구성원 최정준(경영, 13)평소 다른 모금활동을 진행 할 때보다 최근에 진행 중인 세월호 관련 모금활동에 훨씬 많은 학우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줘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한편, 경영대학을 넘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총학생회는 사고 지점인 진도로 봉사활동 인원을 파견하는 것과 구호물자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영대학 학생회는 이러한 총학생회의 운영 방침에 협조할 의도가 있으며 희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들이 24시간 내내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학생들을 포함해 교수진, 교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영대학의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대학 구성원들의 간절한 마음이 희생자들과 관련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혹시 모를 기적을 향한 작은 바램이 되었으면 한다.

 

 

경영대학 축제 준비를 즉시 취소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마땅히 희생자들의 아픔에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음으로 항상 응원합니다.” - 경영대학 학생회장 김해미루(08, 경영)

 

 

취재: B.GINs 9기 신재원(경영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