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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뉴스] 연합전공 탐구 시리즈 Ⅲ. 벤처경영학
연합전공 탐구 시리즈 Ⅲ. 벤처경영학
연합전공 벤처경영학 Business venture and entrepreneurship management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은 미래 국부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도전적인 창업인재 양성에 주력하기 위해 경영대학이 주관하고 인문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법과대학이 함께 참여하여 2014년 1학기에 신설되었다. 현재 다양한 학과들이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에 동참하고 있다. 메인 커리큘럼은 통찰력 있는 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영학적인 지식은 물론이고 공학, 자연과학, 인문학, 법학 등 폭넓은 학문들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을 이수하기 위해 필요한 학점 요건은 전공 필수 18학점, 전공 선택 21학점으로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벤처창업론, 창업론 실습1,2, 기술 트렌드와 사업기회 분석, 디자인 사고와 혁신, 사회적기업의 창업 등 6개의 과목을 필수적으로 수강하고 윤리학·사회철학(철학과), 회계원리·생산관리(경영학과), 컴퓨터프로그래밍·프로그래밍의 원리(컴퓨터공학부), 식품가공·저장학(식품·동물생명공학부) 등 연합전공에 참여한 학과에서 개설된 과목 중에 7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또한 제품기획론, 창업론 특강, 벤처사업 기회 연구 등 벤처 운영에 도움이 되는 수업들을 별도로 개설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편견 타파 · 실제적 지원
서울대 졸업생 10명 중 1명이 창업할 수 있도록
“서울대 졸업생 10%가 창업을 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병도 경영대 학장의 말이다. 김병도 학장은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을 출범시키며 당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표준적인 인재를 배출하기 보다는 도전적인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도가 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중소기업청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대 학생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지배적이고, 창업은 위험한 도박이라는 인식이 여전하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도 창업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나눌 공간이 없고, 창업을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직접적인 조언을 듣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서울대 경영대학이 직접 나섰다. 벤처경영학 연합전공 학생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린램프라이브러리 라는 교육 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신현욱(사회학과 08학번), 양강민(경영학과 09학번)씨도 “주변에 고시 공부하는 친구가 많으면 누구든 고시 준비를 한번쯤은 고려해 볼 것이다. 반대로 서울대 내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적고, 실제로 창업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아서 대부분의 서울대생이 창업하는 것을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하고 졸업하는 것 같다.” 라는 의견을 냈다. 주변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성공하는 동기들을 보기만 하더라도 학생들이 창업에 갖는 부정적인 인식을 크게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을 만들어 보면서 학교 밖 공기 체감하기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실제로 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창업론 실습 1·2'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수강생들끼리 조를 만들어 사업을 기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대학에서 약 30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창업 공간도 제공되고 실제 창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기업가들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을 시작해보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과 사업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점도 부여받는다.
“서울대 학생들은 학습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식기반 사회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창업할 때보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벤처경영학 주임 교수인 이경묵 교수의 이야기다. 벤처경영학 프로그램의 창업론 실습과 같은 수업을 통해 창업 동지들도 만나고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내기를 기대하는 듯 했다.
실리콘벨리와 맞닿아 있는 미국의 명문대학 스탠포드 대학교는 구글, 야후, 휴렛팩커드 등 초일류기업의 창업자들을 배출했으며, 오늘날 스탠포드대학 출신 창업기업의 연 매출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넘을 정도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과는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 창업을 도와주는 학내 창업 관련 인프라와 프로그램, 그리고 실제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교수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처럼 서울대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이 미래 한국 벤처 생태계를 구축할 혁신적인 기업가 양성 교육의 훌륭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홍보팀 학생기자
오상록(경영학과 4학년)
출처: 서울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