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SNUbiz
[교내소식]안태식 신임 학(원)장 취임
서울대 경영대학은 안태식 신임 경영대학(원)장과 전임 곽수근학장에 대한 이취임식을 1월23일 LG경영관 116호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경영대 명예교수와 김영대 경영대학원 동창회장, 경영대교수, 경영대 학생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태식 신임 경영대학장은 “경영대 발전에 힘써준 전임 집행부 교수들에게 감사하다”며 “국제적 수준의 연구시설과 첨단 교육환경 구축을 통해 경영대생들을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곽수근 전임 경영대학장은 이임사를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주어진 틀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신임학장과 함께 우리 대학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교수 및 동문들의 적극적인 도움 및 지원을 바란다” 고 소감을 전했다.
안태식 경영대학 신임학장은 80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89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회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거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 조교수, 텍사스대 교수, 96년 아주대 경영대 교수를 거쳐, 97년 서울대 교단에 선 이후, 회계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술분야에서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 중소기업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회계학 연구센타장, 최고감사인과정 주임교수로 활동 중에 있다. 05년에는 서울대 경영대학 교무부학장과 서울대 교육연구재단 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경영학과 75학번 선배이기도 한 안태식 신임학장은 대학 3학년때 경영대학 학도호국단 단장(지금의 학생회장)을 지냈고, 당시 늘공회라는 축구부를 창단하기도 하였다. 아직도 늘공회 멤버들이 만나고 있으며 경영대 축구부 armada와도 정기전을 가질 정도로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는 스포츠광이기도 하다.
[다음은 학장 취임사 전문이다]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부총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경영대학과 서울대학교에 봉사할 기회를 주신 경영대학 교수님과 본부 보직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는 저에게 주신 신뢰만큼이나 막중한 책임을 양 어깨로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우리 경영대학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하시고, 업무를 이어받는데 많은 조언을 주신 곽수근 학장님, 제 인생을 항상 풍요롭게 해주는 좋은 동료이면서 우리대학의 교무와 학생 업무를 그 누구보다도 충실히 수행하신 김병도 부학장님과 이경묵 부학장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아끼시지 않으신 조성곤 실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의 학장, 전문대학원의 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고려해 볼 때 부족한 제가 잘 해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만, 저와 함께하시며 저를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 우리대학의 교수님들의 역량을 생각하면 마음이 놓입니다.
제가 몸을 담고 있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은, 제가 입학하던 75년에 비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커진 중요성 만큼 대내외적 도전과 경쟁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MBA의 설립과 함께 축소된 130명의 학부정원, 역시 189명에서 80명으로 줄어든 대학원정원, 계약학과인 EMBA를 제외한 100명의 MBA, 그리고 50명의 교수로 구성된 조그만 조직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경영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유능한 경영자는 환경을 탓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 탄생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하에서도 경영대학 교수님과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대학본부의 아낌 없는 지원으로 우리 경영대학은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음을 부정할 수 없으며 또한 이러한 발전 경험은 미래의 지속적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소중한 자산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그러나 경영대학은 혼자 발전해서도 안되며 혼자 발전할 수도 없습니다. 저희 경영대학은 미력하나마 힘이 닿는 한 서울대학교의 타 단과대학과 가능한 모든 협조를 하고 이를 통해 저희 대학은 물론 서울대학교 전체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대학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함과 동시에 저희 대학의 도움도 아낌없이 드리며 상호 보완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여러 가지 도전과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경과 시련 없이 튼실한 꽃과 열매를 기다리는 것이 어리석은 것도 압니다. 순수하고 이상적인 것만이 학장의 덕목이 아닐 수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막막한 난관에 부딪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때에 담대하게, 그러나 사심 없이 대처하겠습니다. 바로 그 때만이 여러분들의 지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저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우리 대학교수님들의 역량을 대학차원으로 결집하고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이 장려되고 인정 받는 환경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자원과 노력을 우선적으로 배분하고자 합니다.
또한 경영전문대학원의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느낀 점은 학부프로그램에 경주하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점입니다. 12년을 성실하게 노력하여 경영대학에 들어온 국내 최고의 학생들은 한국을 넘어 Global leader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은 물론 Global leader로서의 역할을 수행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허울 좋은 이념가도 아니고 돈만 아는 기업가도 아니고 시험점수만 잘 받는 학점 기계도 아닌, 인간과 사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품고 세계의 어느 곳에서나 어느 상황에서도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도전하며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와 인내를 가진 Global leader로 길러내고자 하는 것이 저의 꿈이자 비전이며, 바로 이 조직에 몸담고 있는 우리 대학 교수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교과과정보다도 교과외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경영 체험학습,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 리더쉽 트레이닝 등을 포함하여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과외과정을 제공하고자 하며, 제 자신부터 교수가 아닌 스승으로서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과과정 또한 인문학, 경제학을 포함한 사회과학, 계량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함양에 필요한 자연과학 등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그 위에 경영학 교과목을 접목시키는 것이 지속가능한 Global leader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감수하게 어렵게 시작한 경영전문대학원을 Global ranking에 진입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이 역점사업중의 하나입니다. 이 시점이 바로 우리대학을 국제무대에 공식적으로 올려 놓는 기회이며, 국제화의 공식적인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Global Ranking의 객관성 여부를 떠나 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위해 자원과 노력을 배분하고자 합니다.
대학원의 경우는 학문 후속세대로서 국내외 학계에서 academic leadership을 가질 수 있도록 선발제도와 교과과정을 개선하겠습니다. 참고로 회계학 분야 박사과정에서는 이미 세 사람을 홍콩의 최고대학들에 진출시키고 있습니다. 이 대학들은 미국의 최고수준 졸업생들이 지원하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저희 박사과정의 비전은 저희 대학에서 양성한 박사가 세계최고수준의 대학에서 배출한 박사들과 연구실적으로 당당히 경쟁하여 우리대학교수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미 한 발짝 다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르치고 키워야 할 학생들이 Global leader가 될 책임이 있다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서울대학교의 큰 어른으로서,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학부모로서, 직원으로서 우리 졸업생들을 Global leader로 키우는데 더 큰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영대학은 조그만 대학이지만 서울대학교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경영대학의 발전은 곧 서울대학교의 발전입니다. 우리는 공동운명체입니다. 총장님과 본부 보직자 여러분, 서울대학교 교수님, 내외 귀빈 여러분, 저희들의 노력에 동참과 지원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리며, 저는 경영대학의 학장으로서, 또 동창이자 학생들의 스승으로서, 서울대학교의 일원으로써 제 책임을 다 할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