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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과 관련산업의 향후전망 2012-03-12
유병준 교수
유병준 교수

최근 IT업계에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함께 2개의 가장 큰 관심대상으로 꼽히는 것이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일 것이다. 많은 국내외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자 매우 과감한 소비자 유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이 시장을 미래의 거대 IT 서비스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자는 본고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간단히 소개하고,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의 비즈니스 전망과 이에 일반 비즈니스에 대한 예상 영향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클라우드컴퓨팅의 정의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가상화 기술로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각종 소프트웨어와 보안솔루션, 컴퓨팅 능력까지 온디맨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대형컴퓨터에 프로그램이나 문서를 저장하고 사용자는 PC나 휴대폰, PDA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고성능 기기가 아니어도 원격으로 하고자 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됨을 의미한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단말기의 한계를 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통하여 보완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이다. 현재 모든 기기에는 데이터처리를 위해 CPU를 비롯한 연산과 처리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데이터 집적과 처리 기술의 발달(클라우드 컴퓨팅)과 이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현재 개개의 단말기에서 수행되는 작업들은 중앙의 거대서버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되고, 단말기는 그저 중앙단말기에 작업을 요청하고 수행결과를 보여주는 역할만 수행하면 되게 되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유저와 기업 입장에서의 장점

일반적으로 개별 PC에서 우리가 쓰는 컴퓨터의 능력은 2-30%밖에 안되며 나머지 7-80%의 능력은 유사시 대비 목적으로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할 경우, 유저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과대 능력을 갖춘 컴퓨터 구입에 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으며, 불필요한 기능이 제거된 단말기를 이용해 기존에 들었던 비용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든 어떤 단말기로 접속해도 중앙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에세서 사무실에서나 늘 똑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저들이 모든 작업을 온라인을 통해서 하게 되면 현재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문제와 과금문제가 손쉽게 해결되고, 유저들이 쉽게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지 못하게 하는 잠금효과(Lock-in Effect)를 가지게 된다. 웹 운영체제(Operating Systems)를 비롯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장악하는 회사는 지난 십여년간 Microsoft가 윈도우로 누려왔던 독점적 지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운영체제 뿐만 아니라 음악, 전자상거래, 컨텐츠 등 데이터화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은 클라우딩화가 가능하며 이는 유저와 사업자 모두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구조이므로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거대기업 아마존은 이미 지난 10년간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여 왔고, 서버와 데이터 보관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기 힘든 소기업이나 개발자들을 상대로 스토리지 및 웹호스팅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세계 제1의 정보검색엔진사업자 구글은 구글 캘린더 등 개인정보, 자료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의 U클라우드 서비스, NHN의 N드라이브 등의 자료, 컨텐츠 공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전망과 기업에의 제언

많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장미빛 전망에 반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술 자체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대용량 네트워크의 안정성 및 자원 가용성은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최근 국내 조사에 의하면 3G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3G 네트워크 상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들이 온라인 음악을 스트리밍 방식 사용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는 네트워크에 과다한 데이터 트래픽 부담을 주고 있다. 아직 네트워크 자원은 수요에 비해 제한되어 있고,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이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직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기본 시작은 기업내, 기업간 (B2B) 등 보다 안전한 서비스부터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및 관련 비즈니스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그 장점을 살리는 사업목표가 구체적으로 세워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많은 기대에 불구하고 그 실체의 규정이나 관련 기술의 동반적 발전, 정책적 준비가 수반되지 않았던 그린컴퓨팅이나 u시티 사업 등이 현재까지도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신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이나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 클라우드 컴퓨팅을 막연히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 비즈니스 모델의 획기적 변화 등으로 과대평가하는 자세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전자상거래가 붐을 이루었던 90년대 후반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던 혁신적인 신경제 체제의 등장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의 거품이 빠진 2000년대 초반 경영학 분야 석학 Michael Poter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이와 같은 판단을 반성하며, 기존의 경영 전략에 입각하여 기존의 전략틀로 충분히 전자상거래도 분석 전략을 제시할 수 있으며 단지 그 효과의 극대화에 있어 전자상거래 기술을 활용하는 것임을 보여 주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하여서도 기업들은 다시 한번 이와 같은 적용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하여 애플, 구글 등이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다량의 컨텐츠가 축적된 네트워크도 이미 기존 이론적 틀에 입각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단지 이의 시발에 있어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대용량 네트워크를 포함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 기술들임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옳은 접근법은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역사상 많은 기술의 도입들에 있어 당초 인간의 인지로 예상했던 기대들이 많이 깨어진 데에 반하여, 놀라운 기술에 의한 변화들은 간과되었던 부수적 결과들에서 온 경우가 많았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상용 자동차가 등장한 19세기 후반, 그 누구도 그 당시 말보다 느렸던 그 기술 자체에 의한 혁신보다, 도심 외곽 지역의 번성과 도심부 할렘화 등 간접적 효과에 의한 사회 구조 자체의 혁신 효과가 훨씬 더 클것임을 예상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도 이러한 우리가 생각지 못한 놀라운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에 대비하여, 관련 서비스 제공 기업들과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미래를 속단하고 과소평가나 과대평가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정확히 현재 경영상황, 기술수준 등을 평가 분석하고 미래에 도래할 가능한 변화들을 예측하며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