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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나는 경영대" 제 30대 학생회장 인터뷰

2015-12-10l 조회수 10664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그 모든 일을 시작하라

[새롭게 인사하는 제 30대 경영대 학생회장 김대회씨 인터뷰] “ 사람냄새 나는 경영대 만들고 싶어요


· “긍정적인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간관계 네트워크 형성

· 경영대학의 실질적인 복지 증진

· 모든 학생들의 의견 존중. 소통하려 노력할 것


늘 똑같은 학교처럼 느껴지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바로 여기 학우들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고 함께 꿈을 꾸고 싶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더욱더 나은 경영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자부심이 되어줄 이들이 있다. 새롭게 선출된 30대 경영대 학생회장을 만나 그들의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30대 경영대 학생회장에 당선된 11학번 김대회라고 합니다. 입학한지 어언 5년이 지났는데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출마하였고 이렇게 학생회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만큼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2. 당선 소감 및 앞으로의 포부 부탁드리겠습니다.


A : 부족하지만 많이 지지해주셔서 투표가 빠르게 이루어졌고 선거과정도 수월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난 학생회가 잘해왔던 기존의 사업을 잘 이어받고 새로운 사업, 학생들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들 또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참여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저는 1학년 때부터 학생회와 학생회장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때는 막연히 아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다보니 이런저런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가 경영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다른 경영대 학생들도 좋은 인연들을 학교 안에서 많이 맺었으면 좋겠고 교수님과도 친근한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 일을 제가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 정후보, 부후보를 남, 1명씩, 고학번, 저학번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례와 다르게 같은 패기반 11학번 동기끼리 정후보, 부후보로 출마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 우선 남, , 고학번, 저학번으로 회장단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실례로 제가 1학년 때는 09학번 여학우 두 분이 회장, 부회장을 역임 하셨거든요. 보통 고학번 남자와 조금 저학번인 여학우가 같이 하는 것이 서로 보완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만약 부후보와 잘 맞지 않음에도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억지로 같이 출마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리하여 부후보를 새로 구하기보다는 마음 잘 맞고 뜻이 있는 좋은 친구와 같이 한다면 일도 더 잘할 수 있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친구와 서로 원동력이자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의 부후보와 같이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고학번 남성후보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본장으로 활동했고 앞으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할 14학번 오현수라는 학우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29대 학생회의 주나현 부회장과 그 전에 최예진 전 부회장이 하셨던 역할을 맡아서 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사실 정회장 부회장 체제가 아니라 정회장 부회장 집행위원장 이렇게 3두체제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단연 강의실 아지테이션”, 저희가 줄여서 강아지라고 얘기하는 활동입니다. 강의실에 들어가서 후보가 학우들 앞에서 유세를 하는 활동입니다. 그게 사실 제일 부끄럽고 힘든 일이었어요. 학우들이 경청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강의실에서 저희가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굉장히 힘들고 두려운 시간이었습니다. 끝나고 나와도 한 십분 정도 손이 떨리고, 극심한 긴장을 느꼈던 그런 시간이었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그렇게 학우들과 소통했던 시간이 저한텐 정말 좋은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또 학우들 앞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를 모르던 분들도 저와 만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그래서 더 긴장되고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6. 공약을 사람 냄새 나는 경영대,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경영대, 꿈꾸는 경영대 이렇게 3가지 큰 틀로 잡으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 사실 학생사회에서 제일 진부하지만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일반학우들과 소통이거든요. 진부한 소통이라는 단어를 빼고자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경영대라는 이름으로 걸었습니다. 진부하면 할수록 그만큼 중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하였듯이 사람 냄새나는 경영대는 제가 굉장히 이루고 싶은 공약입니다. 마지막 꿈꾸는 경영대는 제가 선거를 준비하면서 만나본 사람들 중 거의 90%이상이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이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기존에 하고 있었던 축제, 체육대회와 같은 학생회 사업들을 잘 이어받고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새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고민하여 이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7. 선거 당선 후 가장 먼저 추진할 계획이신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저희가 제일 처음 생각하고 있는 사업은 단연 새맞이 사업입니다. 새맞이 사업에서 새터 장소를 어디로 정할 것인 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신입생 맞이할 때 재학생들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나한 세미나입니다. 이때까지의 모든 새맞이 피드백들을 수합하고 단점 혹은 보완해야 할 점을 개선해나가고자 하는 것이 첫 번째 사업입니다.


8. 이틀 만에 본투표가 성사되었는데 투표율을 확보하신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A. 너무너무 감사드리는 부분이구요. 많은 유권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이번에 단과대에서 실시한 전자투표가 자리를 잡으면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절차가 간소화되고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이 생긴 것 같아서 외부적인 도움이 조금 있지 않았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내부적으로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선관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투표기간에 어떠한 방식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 세칙 상 혹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람직할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고, 그 부분에서 저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선거 운동할 때 지나가는 분들한테 친절하게 말씀드리는 것도 선본원들과 이야기를 했고 ,개인적으로도 컨택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후보 부후보 둘 다 고학번이다보니 학교 내에 아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9. 경영대하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술 문화, 신입생들의 입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A. 술 문화 얘기는 민감하기도 하고 학교 측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술 문화가 정착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재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학생들이 어떻게 술을 마시는지 보고 배우는 것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경영대 문화를 이끌어갈 신입생들이 어떻게 처음 술을 대하는가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신입생을 받는 주체들이 2학년 과책진들, 저희 경영대 학생회장단의 이야기를 잘 종합해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 분위기상 인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그런 부분을 잘 논의해서 조율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0. 이번 공약 중 사람 냄새나는 경영대에 가장 많은 고민을 하셨고 애착이 간다고 하셨는데 사람 냄새가 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가요?


A. 사실 자칫 잘못 들으면 "그래서 경영대가 사람냄새가 나지 않나? 사람 사는 곳으로 느껴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짧게는 4년 길게는 5~6년 학교를 다니면서 우수한 친구들, 교수님들과 관계를 맺고 지내고 있는데 이 시간들을 다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점을 잘 받는 것에 신경쓰고 친구들과의 관계, 네트워크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학우들도 있을 텐데요. 학생회가 동문수학하는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면, 미래에 서울대 경영대 동문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자랑스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학연을 조장하기 위한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 다니는 것이 좀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학점을 챙기고 고시를 치고 이렇게 미래를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중간 중간에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로 채워나가는 것도 삶을 살아나가는 큰 즐거움일 꺼라 생각했습니다. 서로가 함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경영대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11. 이번 학생회가 꾸려진다면 가장 중심이 될 가치는 무엇인가요?


A.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소통입니다. 저희가 게시판들로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들을 만들어가는 것을 고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학생회에 이야기할게 있을 때 어떤 방법이로든 모든 학우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확보하는 것에 큰 역점을 둘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때까지 학생회들이 신경써왔던 복지입니다. 경영대학생들의 복지를 어떻게 하면 증진시킬 수 있을지, 세미나실이나 남자휴게실 또는 축제, 또 이런저런 진로에 관한 이야기들 모두가 다 복지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입니다.


12. 소통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경영대라는 공약 또한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하셨을 텐데 학생과 학교 그리고 학생회 간의 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할 방안이 있을까요?


A. 저희는 일반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생-교직원-행정실'  세 개의 체제가 만날 수 있는 열린 간담회를 제일 먼저 구상을 했고요. 학생들이 관심이 있다면 행정실이나 학장단과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 라는 게 하나의 방안입니다. 두 번째는 로비에 소통게시판을 만들어서 학생회가 하는 사업을 홍보하고, 메모지 형식으로 학생회에 할 이야기들을 적을 수 있는 간이 소리함과 같은 것을 만들 계획입니다. 경영대 대나무 숲이나 저희가 발간하는 자료집 등으로 최대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3. 지금까지의 경영대 학생회는 정치적으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꺼려왔는데 이번 학생회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사실 이 부분이 소통이랑 연계되는 이야기인데요. 저희는 지난 학생회부터 시작한 아크로폴리스라는 공론장을 좀 더 강화해서, 그 아크로폴리스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일반학우들과 함께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거기에서 결정된 사안이 경운위에서 참고사항이 될 수 있도록, “경영대학생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공론장을 활성화시켜 경영대가 더 이상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무관심한 게 아니라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고민을 하려고 합니다.


14. 지금까지 학생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앞으로 학생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학생회 기조가 성장하는 경영대, 채워가는 학생회입니다. 학생회가 이런저런 사업에서 빈틈을 있을 텐데 그 빈틈을 채워가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5. 앞으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앞으로 저희 30대 학생회가 1년 동안 경영대 안에서 많은 일들을 처리해 나갈 텐데요. 그러한 일들을 하며 많은 학우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겠습니다. 학생회의 존재가 정말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업들을 열심히 잘 준비하고 진행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