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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뉴스]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힘, 창업의 달인 이관우 동문

2014-03-31l 조회수 4977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힘, 창업의 달인 이관우 동문

 

선배와의 데이트; 경영학과 이관우 동문과 후배 오상록 학생 

 

네이버에 매각된 모바일 쿠폰 솔루션 업체 '이토프’와 뉴스저작권 관리 솔루션 업체인 ‘포스트윙’ 그리고 여행정보와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윙버스’와 ‘윙스푼’, 티켓몬스터에 약 100억에 매각된 소셜커머스 서비스 ‘데일리픽’을 창업하거나 경영하고 모바일 잠금 화면에서 광고를 노출시키고 광고를 시청한 소비자에게 현금이나 상품을 지급하는 서비스 ‘허니스크린’으로 실리콘벨리에 진출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면 믿겨지는가? 서른이라는 나이에 5개가 넘는 굵직굵직한 벤처들을 성공적으로 창업하거나 경영한 창업의 달인 경영학과 03학번 졸업생 이관우 동문을 만나봤다.

 

물리학도 지망생에서 경영학과 학생으로

“어렸을 적 꿈은 물리학자였습니다. 세상의 이치를 깨치고 내 아이디어로 이론을 만들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사업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에도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잘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이관우 동문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나왔다. 현관문 아래에 장치를 발로 누르면 문이 열리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발전시켜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제품을 출시했던 것이다. 중학교 시절에는 발명과 관련된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일본과 한국에 특허를 출연하고 제품을 생산하면서 미래 사업의 투자금을 벌기도 했다. “발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자금을 모두 모아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어린 나이였지만 사업이 답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영학과 학생에서 사업가로

 

5개가 넘는 굵직굵직한 벤처들을 성공적으로 창업하거나 경영

 

고등학생 시절 이관우 동문은 자연계열이었지만 사업을 위해서는 경영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인문계인 경영학과로 교차지원을 했을 정도로 입학 전부터 사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 그러나 경영대학 수업의 방향은 창업이 아니라 전문경영진을 양성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오상록(경영학과 09학번)학생이 같은과 선배인 이관우 동문에게 조심스럽게 학교에서의 경험이 창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 물었다. “저는 서울대에서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창업 동아리인 ‘인사이트’에 가입해 인사이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비록 본래의 사업 아이템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기술을 얻게 된 계기였죠. 디자인 학부에서 산학협동 프로젝트 했던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구요. 기계과 수업을 들으며 기계를 만들어봤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사업을 하면서 경영학 책을 다시 보거나 강의를 들으면 주옥같이 느껴진다는 이 동문. 절박하게 필요하지 않으면 지식을 체득하는데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학습과 사업은 보완적인 관계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관우 동문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산업기능요원 근무를 마치고 나서부터였다. ‘포스트 윙’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웹상에서 영상의 패턴을 추출해 언론사나 방송사의 저작권이 있는 파일들의 거래를 찾아내는 검색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던 것이 계기였다. 메이저 언론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빠른 시간 동안 많은 수익을 냈지만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다른 사업을 모색했다. 그 이후에 시작한 것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일정 숫자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50%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일리 픽’이라는 소셜 커머스 서비스다. 데일리픽은 매일 하나씩 레스토랑이나 커피샵, 미용실 등을 절반 가격 이하로 이용할 수 있는 딜(deal)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매일 하나씩 뽑는다는 데일리픽의 이름이 붙었다. 오상록 학생이 데일리픽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재밌는 일화를 소개해달라고 하니 웃으며 입을 뗀다.

“가로수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첫 번째로 데일리픽에 올릴 계약을 한 번에 성사시켰습니다. 당시 데일리픽이라는 사이트도 만들고 있는 중이었고 한국에 소셜커머스라는 개념도 없었기 때문에 ‘봉이 김선달’같은 일을 했던 거죠. 덕분에 세일즈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는데 다음날 사장님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셨어요. 사업의 첫 계약인데 이것을 못 따내면 이 사업이 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이 가게에 가서 30분씩 커피를 마시고 나왔어요. 그랬더니 어느 날 사장님이 계약서를 꺼내면서 한번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집념 있게 물고 늘어지면 안 되는 건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실리콘 벨리에서 낙성대벨리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에 뛰어든 이관우 동문. 그는 더 많은 세상 사람들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 위해서는 창업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이 동문은 그 중에서도 비전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렛폼을 만드는 데에 관심이 많다. “모바일 환경이 도래하면서 한국은 굉장히 큰 강점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은 말할 것도 없고 한류 같은 부분에서 공급할 수 있는 컨텐츠도 풍부해지고 있고요. 저도 한국에서 버즈빌이라는 모바일 광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실리콘 벨리로 진출합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이관우 동문은 실리콘 벨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실리콘 벨리에서도 성공해서 한국의 젊은 친구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기에 어깨가 가볍지 않다.한국의 실리콘벨리인 낙성대 벨리를 꿈꾼다는 이관우 동문, 실리콘 벨리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앞날을 밝혀줄 등불이 되기를 기원한다. “영웅을 만들어야 그 빛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벤처에 뛰어들고 또 그 안에서 새로운 영웅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국의 벤처 초기 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에게 돌려 줄 수 있는 일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산화해 재가 된다고 하더라도 빛이 되는 일이 아닐까요?”

홍보팀 학생기자 오상록 (경영대학 3학년)

 

출처: 서울대 뉴스 

링크:http://snu.ac.kr/news?bm=v&bbsidx=120027